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가장 많이 닮은 사랑은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랑의 마음을 부모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부모는 자식이 공부를 잘할 때에는 선물도 사주고 칭찬하다가도 성적이 떨어지면 여지없이 야단을 치면서 소위 조건적인 사랑을 합니다.
또 어떤 부모는 마음에 드는 아이는 사랑하고 그렇지 못한 아이는 구박하면서 편애합니다.
그런가 하면 “바보, 멍청아, 너 같은 것이 살아서 뭐하겠니?” 라고 욕을 하면서 자녀들을 학대하기도 하지요.
“이게 다 자식 잘되라고 하는 것”이라는 부모의 주석을 꼭 달면서 말입니다.
이처럼 학대 받는 아이는 심한 열등감에 사로잡힌 채 자신의 태어남을 비관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 아이가 자라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겠지요.
현재 서로를 사랑하지 못하면서 갈등하고 있는 부부가 있다면 그들은 과거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받았던 상처의 아픈 기억을 갖고 계실 겁니다.
그러니 이들이 지금의 자녀에게 진정한 사랑을 주지 못하겠지요.
이처럼 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란 이 아이들도 나중에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믿지 못합니다.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마음을 지닐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탓하기 전에 사랑을 받으려고만 했던 나 자신이 바로 상처를 끌어들인 장본인임을 시인하는 겁니다.
이때부터 비로소 상처의 치유가 시작되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화되는 길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