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및 간증
전교인 Q. T. 세미나를 마치고… 김대룡
데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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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5 11:52
10월 장년교육부에서 주관한 QT 세미나는 오랜 기다림 후에 오는 단비처럼 제 맘을 적셨습니다. 주일예배에서 그리고 지난 9월의 가을부흥회에서 부어졌던 은혜에 대한 사모함과 말씀에 대한 더한 목마름을 풀어줄 수 있는 실마리를 줬던 세미나였습니다. 지금까지 QT에 대한 도움 자료들을 접할 때마다 말씀묵상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여러번 시도했으나 계속되지 못하고 단발적인 노력에 그친 실패한 경험이 이번에는 제대로 된 QT를 한번 해봐야겠다는 갈망으로 제 맘 속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갈망으로 참여한 이번 QT 세미나를 통해 주님께서 제게 주신 가장 큰 깨달음은 항상 주님의 말씀에 심겨져 있어야 하고 그 말씀을 내가 사모해야할 뿐만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매일의 말씀을 묵상과 기도로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과 말씀 묵상 내용을 서로 나누고 그 말씀을 저의 삶에 적용하여 주님이 제 삶에 나타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QT (Quiet Time)는 1880년경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경건운동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근래에는 '큐티' 또는 '말씀묵상의 시간'으로 불리는 QT는 성령님 안에서 말씀을 통해 주님과 만나고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시간입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QT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제안된 'PRESS 방법'은 올바른 QT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가이드로 매우 유용하게 보입니다. 간단히 소개하면, 먼저 QT를 하기 전 잘 준비되어야 합니다 (P). 성경과 묵상교재, 묵상노트, 그리고 필기도구를 준비하고 조용한 시간과 한적한 장소를 확보하고 찬양과 기도로 QT를 준비해야 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세로, 반복해서, 사랑하는 사람이 보낸 편지와 같이, 그리고 처음 읽는 것처럼 읽습니다 (R). 세번째로는 묵상하고 적용하는 순서입니다. 자신이 이해한 말로 읽은 말씀을 요약하고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이 무엇인가, 본문에서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그리고 주님이 내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묵상하며 적용과 실천을 생각해 봅니다 (E). 네째로 묵상한 내용을 기도합니다 (S). 다섯째는 묵상한 QT내용을 나눕니다 (S). 이렇게 잘 된 말씀 묵상의 결과는 주님이 주시는 무한한 사랑과 능력안에서 우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1) 과실을 맺는 풍성한 삶을 살게 됩니다. (2) 지속적인 하나님과의 교제는 하나님을 깊이 알고 만나게 해줍니다. (3) 내면의 상처가 치유됩니다. (4)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갑니다. (5) 삶의 인도와 보호를 받습니다. (6) 응답 받는 기도생활을 하게됩니다. (7)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8)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사역을 하게 됩니다. 지속적이고 올바른 QT의 과실이 이처럼 무한한 것임을 얻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QT세미나에서 받은, 맘에 오래 남아 있는 비유와 말씀이 있습니다. 그 비유는 네모난 바퀴가 달린 수레입니다. 둥근 바퀴를 가득 실은 이 수레는 네모난 바퀴로 인해 끌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수레를 끌고 가는 힘겨운 사람들의 얼굴에서 제 자신을 보는 듯 합니다. 저의 일상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맘에 와 닿아 세미나가 끝난 이후에도 오랫동안 그 그림이 저를 붙잡았습니다. 제가 이 굴러 가기 힘든 수레를 여태 내 의지로, 내가 할 수 있다고, 내가 주인이라고 고집하며 살아온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주님께 핸들을 맡기고 주님께서 값 없이 은혜로 주신 죄사함과 구원의 둥근 바퀴로 온전히 내 자신을 주님께 맡기는 삶이 되어야 하겠다고 배웠지만 내 삶에 구체적으로 실천하지 못했던 저 자신을 회개했습니다. 온전히 주님께 맡기고 둥근 바퀴로 갈아 끼운 수레를 끄는 사람들의 행복한 얼굴이 선명히 제 맘에 와 닿았습니다. 이제는 저의 삶이 온전히 주님께 의뢰하는 삶이 되길 위해 기도합니다. 맘에 오래 남아 저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말씀은 시편 1편 1절에서 3절 말씀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저는 시낵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고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기 위해서는 시냇가에 심겨져야 하고 뿌리를 튼튼히 물에 뻗치고 내려 물을 잘 흡수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복있는 사람도 주님께서 원하시는 과실을 맺고 이 땅에서 천국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안에 심겨져야 하고 영혼의 뿌리를 하나님 말씀에 잘 뿌리 내려 주야로 묵상해야 한다는 깨우침입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둥근바퀴 수레를 끌수 있게 되기 위해서 또 하나님 말씀에 잘 뿌리를 내려 좋은 과실을 맺고 잎사귀가 마르지 않게 되기 위해서 제대로 된 지속적인 QT가 제게 필요함을 이제 절실히 깨닫습니다. 이 QT가 저의 삶을 주님께 의뢰하게 하고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넘어 말씀을 묵상하고 제 삶에 적용하며 말씀에 순복하는 삶을 살아 과실을 맺는 풍성한 삶, 주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삶, 내면의 상처를 치료되는 삶,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삶, 기도에 응답받는 삶,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는 삶, 그리고 하나님의 사역을 당당히 담당하는 일꾼으로 살아가는 삶을 그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