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가면"
4월에
이는 바람에
꽃잎이 피고
스치는 바람에
꽃잎이 진다
수선화 도 츄립도,
그러기에
더 예쁘고
아름다운가 봐
꽃잎 떨군 대궁에
덩그러니
애잔함이 쓰미면
5월이 된다
4월은 아쉬움으로
포장해 묻어두고
부푼 마을으로
5월을 기다린다
모란도 작약도
풀꽃들도
뒤질세라 앞다투어
피어날 것이다
덩달아
내 마음도 함께
쓸려 담겨서
풋풋한
5월이 오면
5월에는
무얼 어떻게 누구랑 ?
서둘러
설램이
한발짝 먼저
나아가고 있다
4월이 채
가기도 전에...
--- 2024 년 4월 30일에 서운, 이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