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배성호 목사님과 배광희 사모님

송종남목사 0 1,463 2023.11.05 16:59

배성호 목사님과 배광희 사모님

                                                                                                                                                송종남 목사 


두 분은 참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제가 두 분을 만난 것은 텍사스에서 목회를 하는 중에, 중남미 선교를 갔을 때였습니다.

워싱톤 디시 공항에서 브라질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에 배 목사님도 비행기를 기다리시면서 게이트 앞에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부부는 배목사님을 보면서 한국사람 같기도 하고 중국 사람 같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비행기를 타고 나서 그 선교를 주관하는 목사님이 비행기 안에서 두 분을 소개해 주면서 함께 선교 가시는 분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첫 만남을 갖었고 중남미 선교 일정을 잘 마쳤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날인데, 그 때 갑자기 동부에 폭설이 내려서 뉴욕, 뉴저지, 워싱톤 디시 공항이 모두 폐쇄 되었습니다

돌아갈 수 있는 목사님들은 어떻게 어떻게 비행기를 연결해서 돌아갔지만, 김중언 목사님 내외분과 배 목사님 내외분, 그리고 우리 부부는 할 수 없이 브라질에서 하루를 더 묵어야만 했고, 그 때 세 팀이 남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얼마 안 있다가, 정말 생각지도 않았었는데, 우리가 델라웨어로 사역지를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이 지나가는 말로 하는 얘기도 허투루 듣지 않으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은 델라웨어에서 다시 배 목사님 내외분을 만나게 해주셨고

한 교회를 14년간 섬기는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배 목사님과 사모님은 우리교회에서 집사부터 시작해서 장로님 권사님으로 섬기셨고

그리고 목사님과 사모님으로 섬기셨습니다.

두 분은 우리교회와 교인들의 사정을 아주 잘 아시는 분들이라서 교회와 목회의 복잡 미묘한 케미스트리를 너무나 잘 아셨고

그 때마다 Bridge 역할을 잘 해주셨습니다.

제가 우리교회에서 사역을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배목사님과 사모님의 역할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여기에 올 때 우리 아이들은 멀리서 학교를 다니거나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델라웨어가 우리아이들에게는 생소한 곳입니다. 집 외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모든 것이 어색한 곳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올 때마다 두 분이 우리 아이들까지 잘 챙겨주셔서 아이들은 두 분을 참 좋은 분들이라고 얘기하며 

이사 소식에 못내 섭섭해 합니다.

제가 입고 있는 흰 와이셔츠는 거의 다 배 사모님이 한국에 다녀오실 때 마다 사다주신 것입니다

바지도 몇 개나 사다 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값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챙겨주는 마음이 언제나 감동과 감사였습니다.

 

두 분은 누구에게나 참 따뜻한 분들이셨습니다.

평생 의사로 사신 의료 지식과 목사로 사신 따뜻한 가슴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셨고 사랑과 위로를 주셨습니다.

43년을 우리교회를 섬기셨으니 두 분은 어디를 가시더라도 우리교인입니다.

두 분이 버지니아로 가시므로 거기에 우리교회 하나를 또 세우는 것입니다.

참 좋으신 두 분을 매주 뵙지 못해서 섭섭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가까운 곳이라서 자주 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위로를 받습니다.

배목사님과 사모님이 베푸셨던 넉넉한 마음과 사랑, 그리고 기도를 우리 교인들이 많이 먹었고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끝까지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 완주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동안 참 감사했습니다.

 

배성호 목사님, 배광희 사모님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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