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아버지의 마음

송종남목사 0 1,079 2023.05.16 10:59

아버지의 마음

                                                                                                                        송종남 목사 

5월엔 아름답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알람을 설정해 놓지 않아도 새들의 지저귐이 새벽잠을 깨우고

우리를 둘러싼 모든 자연은 날로 초록을 더 해갑니다.

참 좋다, 참 아름답다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자연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는 총기 사고는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가슴 아프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56일 텍사스에서 일어난 총기 사고에서 한인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 또한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남겨진 6살 어린 아들 생각을 하면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성실하게 삶을 일구던 사람들이라는데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며,

이런 일을 당해야하느냐고...,어디에다 대고 물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저는 지난 한 주간에 자녀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두 지인들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래전에 같은 교회를 섬겼던 장로님의 딸이 갑자기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또 유타주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신학교 동기 목사의 고등학생 딸이 많은 이들이 기적을 바라며 기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혈액암으로 2년여 동안 투병하다 천국으로 갔다는 소식입니다.

이런 일들을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자식을 앞세운 부모들의 마음을 어찌 알겠습니까만

숨이 안쉬어질 가슴이 답답하고 아픕니다.

어떤 말로도 그 가족들의 슬픔이 위로가 되지 않음을 압니다.

그저 기도로 그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시는 주님의 손에 올려드릴 뿐입니다.

 

오늘 아침 말씀에 묵상한 사무엘하 18장 말씀은 아들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절규하는 다윗의 모습입니다.

압살롬은 다윗에게 해서는 안 될 못쓸 일을 한 아들입니다.

다윗의 큰아들을 죽이고 도망가고, 그것도 모자라서 아버지의 왕좌를 탈취한 사람이며,

 아버지의 군대와 전쟁을 하다 죽은 것입니다. 누가 봐도 몹쓸 인간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패륜아입니다

그런데도 다윗은 그 아들의 죽음 소식을 듣고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 차라리 내가 죽었으면 좋았을 걸...’ 하면서 울부짖습니다. 아버지 다윗의 울부짖음이 귀에 쟁쟁하게 들려옵니다.

 

인간들의 죄 때문에 아무 죄 없으신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 그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까?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예수님의 절규를 들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까

지금도 죄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는 인간들을 보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실까... 

자식을 두었다고, 아비라고, 감히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는가...

'아버지, 아버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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