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그 분의 숨, 그 분의 품

송종남목사 0 307 09.12 16:26

"그 분의 숨, 그 분의 품" 

                                                                                                                                                                                                                                                                       송종남 목사 

오랜 가뭄이라고 걱정들을 했었는데 몇일 전부터 반가운 비가 왔습니다.

잔디가 누렇게 되어서 다 타 죽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염려가 있었는데,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몇 일이 지나자  다시 새파랗게 살아났습니다.

지난 몇 주동안 수련회를 비롯하여 휴가를 다녀오느라 집을 비웠었습니다.

자주 걷던 White Clay 숲속에도 거의 한 달을 못간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이 숲속으로 갔습니다.

어제 내린 비로 나무들은 축축 늘어져 있고, 풀마다 빗방울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습니다.

숲 향기가 진하게 풍겨 나왔습니다

흙과 나무와 꽃과 풀에서 나는 향기입니다.

근 한 달간을 못 갔더니 그새 나무들은 더 우거져 있고, 이름 모를 풀들은 쑥 자라 올라와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잔디밭에 나오는 풀들은 모두 다 뽑아 없애 버려야 하는 귀찮은 잡초들인데

들녘과 숲속에서 만나는 풀들은 같은 풀이라도 잡초가 아니라 숲 속을 아름답게 만드는 주인공들입니다.


풀마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향기가 있으며, 서로 어우러져 자라나고, 꽃이 핍니다.

강아지풀, 달개비꽃, 노란 꽃, 보라색 꽃... 이름 모를 들꽃이라도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휴가를 다녀온 곳이 온천지가 가도 가도 끝없는 초원이고, 집집마다 꽃들로 뒤 덮인 곳이라서 감탄을 하고 돌아왔는데

오늘 아침 만나는 우리 동네 숲은 숲대로 아름답고 감동을 선사합니다.

새삼 이렇게 좋은 곳이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이 감사함입니다.

 

전 세계가 홍수와 가뭄을 걱정하는 소리로 가득하고 기후가 이상해졌다고 야단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을 만드시고 운행해 가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숲속을 걸으며 다시 확인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만들어 주셨으니 이 세상 우주 만물은 그분의 손안에 있습니다.

물론 우리들이 자연을 아끼고 훼손시키지 말아야 할 책임은 있지만

혹시 망가졌다고 해도 우리 하나님께서 다시 회복시켜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언제나 선함이고 아름다움입니다.

하나님의 손길이 닿는 곳은 생명이 살아납니다.

 

숲으로 가면 하나님의 손길이 가득하고 하나님의 숨으로 가득합니다.

숲은 하나님의 품입니다. 그래서 사람들 세상에서 느낄수 없는 평안함이 있습니다.

우리가 걱정해서 될 일이 있고 아무리 걱정해도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오늘을 착하고 충실하게 살면 됩니다.

 

숲길에서 만나는 나무와 풀들이 새삼 반갑습니다.

그래서 얘들아 오랜만이다, 반갑다라는 인사를 건냅니다.

숲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손길과 숨결이 너무나 반가운 아침입니다.

비온 후의 이른 아침은 신비자체입니다.

숲은 넉넉한 하나님의 품이라는 사실을 느끼기에 사람들이 하는 걱정은 내려놓겠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숲은 하나님의 숨이요, 하나님의 품이니, 한없는 평안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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