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후회없는 삶이란 없습니다.

송종남목사 0 149 08.23 12:36

"후회 없는 삶이란 없습니다."

                                                                                                                                                                                                      송종남 목사 

 

요즘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나 고양이등, 애완동물을 키웁니다

예전에 한국에서는 애완 동물을 많이 키우지 않았는데 요즘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홀로 크는 아이들에게는 정서적으로 좋고 어른들도 서로 의지가 되고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사람은 때로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애완동물들은 주인을 향한 마음이 한결같고 그래서 그들을 통해서 받는 기쁨은 키워 본 사람들은 압니다.

공원에서 애완동물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을 만나면 모르는 사람끼리도 대화가 풍부해 지고 금새 친해 질수가 있습니다

미국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사님들 얘기를 들어보면 일년에 한번 애완동물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주일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목사님은 강아지를 처음 키우게 되었는데 공원에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 자신이 목사인 것을 안 사람들이 애완동물들에게 축복기도를 부탁해서 안수기도도 해주고 축복기도도 해준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렇게 애완동물들은 사람과 똑같이 한 식구입니다.

 

우리교회에도 애완 동물하면 끔찍이 사랑하는 분들이 여럿 있습니다. P집사님, M권사님.... 

지금은 이사를 가신 K 권사님은 강아지가 곧 그분의 자녀였습니다

강아지 생일 때면 축하 파티도 해주고, 특별한 음식을 사다주기도 하고, 강아지가 죽었을 때는 장례식까지 해주었다는 얘기를 몇 번이고 제게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카드가게에 가면 애완동물을 위한 여러 제목의 카드들이 있고 애완동물을 위한 가게들은 불경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고 사랑한다는 얘깁니다.

 

우리 집에서도 5파운드 나가는 요크셔 테리어 강아지 한 마리를 키웠습니다.

텍사스에서 목회할 때 어떤 권사님이 한달 된 아이를 분양해 주어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11년전 이곳에 이사 오면서도 데리고 왔고 그동안 우리들과 잘 살았습니다.

여행을 할 때면 같이 데리고 가기도 했고, 공부하는 아이에게 갈 때면 꼭 데리고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오기도 했습니다

무엇을 물어 뜯는 버릇도 없고 순하고 착하기 그지없는 아이였습니다

산책을 할 때면 뒤를 흘깃흘깃 돌아보며 신나게 걸었고 잔디밭에 내 놓으면 이리저리 뒹굴며 마냥 좋아했습니다

그 애와 함께 아이들도 우리도 참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16살이 될 때쯤부터 눈이 안보이고 귀가 안 들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잇빨도 거의 다 빠지고...사람이든 강아지든 늙어가는 모습은 같았습니다. 

부드러운 음식만 먹여야 했고 마치 연세든 어른을 모시듯이 그렇게 돌보아야했습니다.    

그런 불편한 몸으로 1년을 더 살다가 지난 19일에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집사람이 잠시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오기 3일전부터 크게 신음 소리를 내고, 밥도 안먹고 물도 마시지 못했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신장이 작용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사기로 물을 먹이며 집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견디어 주기를 바랬는데 다행히도 집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견디어 주었습니다

안아주는 것도 괴로워하는 아이를 더 이상 더 이상 두고 볼수 없어서 집사람 품에서 평안하게 보내주었습니다.

저도 제가 강아지에 대한 마음이 이렇게 까지인 줄 몰랐습니다.

166개월을 우리들과 함께 살았으니 강아지는 우리 가족이었습니다.  

강아지를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지금도 그 애가 있던 방에 가면 있는 것 같고, 밥을 먹을 때면 냄새를 맡고 방울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것만 같습니다.

 

강아지를 떠나보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합니다. 목사가 무슨 강아지 얘기를 칼럼에 쓰냐고 해도 괜찮습니다.  

이별은 사람이든 애완동물이든 다 힘든 것입니다

 더 잘해 주지 못한 것들이 후회가 됩니다. 그래서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강아지를 보내고도 이렇게 후회가 남는데...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은 어떨까 다시 또 생각합니다.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후회가 남는 게 우리네 삶입니다.


우리 서로 있을 때 더 잘하고

후회 없이 사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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