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계절, 5월

송종남목사 0 11,273 2011.05.0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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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푸르고 빛나는 계절, 5월입니다.
5월은 일년 열두달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이라고 해서‘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불리우는 달입니다. 겨우내 죽은 듯이 잠을 자던 나무에서 새순이 솟아오르고 그 새순들이 연초록으로 푸르름을 더해가는 달이 바로 이 5월이고, 날마다 떠오르는 햇님이지만 이 5월의 햇님은 더 밝고 눈이 부신 것 같습니다. 
아름답다, 맑다, 이쁘다, 빛이 난다, 눈부시다, 환상적이다, 황홀하다...  그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계절이 이 5월입니다.
날마다 교회를 오고가면서 마주치는 꽃들은 연초록 풀을 배경으로 보라색, 노란색, 분홍색, 하얀색, 빨강색...어떻게 그렇게 완벽한 색깔의 조화를 이루며 피어났는지, 아무 곳이나 뚝 잘라내서 벽에 걸어놓아도 그것 자체가 명품이고 걸작품이 될 수 있는 풍경입니다. 저는 늘 이맘때만 되면 피천득 시인의 ‘5월 ’이라는 詩가 생각납니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 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리고 오월은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이 오월엔 연한 살결같이 부드럽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 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5월이---- 지금 가고 있다.

5월은 글을 잘 쓰지 못해도,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누구나 한번쯤 작가가 되고 예술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계절입니다. ‘좋다, 참 좋다’ 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입에서 흘러나오는 달입니다.
 
또 이렇게 아름다운 5월을 특별히 가정의 달이라고도 합니다. ‘어린이 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이 이 5월에 모두 들어있습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아이들, 부모님, 선생님, 생각만해도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달이 바로 이 5월입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에게 천국의 모형으로 주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동체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사랑을 나누며 사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원입니다. 사람이 행복을 느끼기 위해/ 가정만큼 소중한 곳은 없습니다. 가정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기초가 되는 곳이고 한 인간에게 가정만큼 든든한 울타리는 없습니다. 화목한 가정안에서  부모는 아이들에게 좋은 삶의 모범을 보이며, 믿음을 전수하고, 자녀들은 어려서부터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면서 바르게 자랐으면 하는 것이 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으면서 드리는 저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또한 이 5월에는 우리를 가르쳐주신 많은 선생님들께 감사하는 날도 들어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있기까지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참 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많은 스승님들의 은혜를 생각하고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그저 사는데 바뻐서 선생님에 대한 기억조차하지 못하고 지냈다면, 5월을 보내면서 한분이라도 스승님을 찾아서 전화라도 드리고 감사 카드라도 한 장 보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5월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계절입니다.         
아버지어머니, 사랑하는 자녀들, 선생님... 이 모든 이름들은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을 알게 해준 이름들이며, 인생이 무엇으로 아름다워지고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준 이름들이기 때문입니다.
밝고 빛나고 푸르른 계절 5월,
우리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계절 5월을 보내면서 모두 모두 행복하고 기쁘고 감사한 날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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