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세마네 동산에서 "
송종남 목사
캄캄한 밤을 지날 때
주님 생각하겠습니다.
칠 흙 같은 밤을 만날 때
겟세마네 동산의 주님 생각하겠습니다.
두려움이 찾아오고
외로움과 씨름할 때
주님 생각하겠습니다.
사람에게서 믿음이 무너질 때
그래서 곁에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이, 섭섭함이, 기막힘이, 무상함이,억울함이
엄습해 올 때
겟세마네 동산의 주님 생각하겠습니다.
기도가 안 될 때
주님 생각하겠습니다.
수 없이 기도해도 응답이 없고
답답해서 모든 것 내려놓고 싶을 때
겟세마네 동산의 주님 생각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데
주님 음성 들리지 않고
주님 말씀 보이지 않고
기도조차 드릴 수 없고
울음조차 나오지 않는
캄캄한 밤에
겟세마네 동산의 주님 생각하겠습니다.
땀은 피가 되고
눈물은 통곡되고
울음은 절규가 되어
퍼져가는 그 밤
겟세마네 동산
거기 계신 주님
그 주님 옆에서
그 주님 옆에서
그냥 앉아라도 있겠습니다.
-2019년 고난주간, 수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