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그림의 떡 (2015년 1월)

송종남목사 0 9,901 2015.01.06 16:50
“그림의 떡”

요즘은 휴대전화기 (Cellular phone)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 드믑니다. 어른도 아이들도 거의 다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있고, 두 살배기 아이들도 셀 폰으로 게임을 하고 놉니다. 그리고 휴대전화 중에서도 스마트폰(Smart Phone)이라는 게 있는데 굳이 우리말로 직역하자면 ‘똑똑한 휴대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작업을 휴대폰에서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휴대전화기입니다. 항상 들고 다니면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메일을 송수신하고, 또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 폰이 얼마나 똑똑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똑똑한 기능 중에는 ‘카카오 톡(Kakao talk)’ 이라는 것이 있는데, 글은 물론이고, 사진, 동영상 등을 공짜로 전 세계로 보내고 받는 기능도 있습니다. 사용할 때마다 참으로 신기하고 편리하고 똑똑한 기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명절 때나 무슨 특별한 날이 되면 지인들끼리 카카오 톡으로 축하의 멧세지나 인사등을 서로 주고 받는데, 추석이나 설 같은 한국 고유의 명절이 되면 맛있는 한국 떡이나 한과 같은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찍은 사진과 함께 덕담과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음식을 사진으로 받을 때마다 참 야속합니다. 침이 꿀꺽꿀꺽 넘어갈 정도로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한데, 음식의 냄새는 커녕 전혀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그림의 떡” 일 뿐입니다. 아무리 먹음직스러워도 그것은 실상이 아니라 그림일 뿐입니다.

2015년에 우리교회가 함께 노력할 믿음의 공통 목표는 “기도”입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이라면 다 기도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도생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신앙 생활하는 사람도 많고, 기도가 무엇인지, 기도의 능력이 어떤 것인지를 체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 기도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기도가 무엇인지, 기도의 능력이 무엇인지, 기도가 얼마나 위대한 힘인지를 다 같이 체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원합니다. 기도의 능력을 알지 못하면서 신앙생활한다는 것은 온전한 신앙생활을 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기도가 중요하다, 기도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도 내가 기도하지 않고, 내가 그 능력을 체험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그림의 떡만 바라보는 격입니다. 그림으로 아무리 멋진 떡과 음식을 본들, 맛을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배도 부르지 않고, 아무 소용없습니다.

기도는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주님과 일대일로 만나서 나의 모든 것을 주님과 얘기하는 것입니다. 얘기하면 우리 주님은 들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또 실제로 다 들어주십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언제나 어디서나 기도할 수 있지만, 그러나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주님과 나만 아는 비밀 장소(골방)와 시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내 시간을 접고 나의 움직임을 정지해야합니다. 기도하기 위해서는 나의 시간과 공간을 내 놓아야 제대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또 혼자서도 물론 얼마든지 기도할 수 있지만, 기도하기에 가장 좋은 골방은 교회입니다. 좀 더 많은 성도님들이 교회에서 하는 공식적인 새벽기도에 힘써 보시기 바랍니다. 한 두시간 잠 줄인다고 어떻게 되지 않습니다. 마음이 문제이고 결심이 문제입니다. 또 언제든지 교회에 혼자 나와서도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불안하신가요? 답답하신가요? 기쁨이 없으신가요? 일이 잘 안되시나요?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기도에 관해서는 많은 말이나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직접 해 보시기바랍니다. 직접해보면  무엇이 달라져도 달라집니다. 반드시 바뀝니다. 반드시 응답받습니다.

새해입니다.
어떤 결심을 하셨는지요. 올해는 더욱 기도에 힘쓰고,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고, 그 능력으로 평생 살아보겠다는 거룩한 결단이 실행으로 옮겨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가 ‘그림의 떡’이 되지 말고, 실제로 주님을 만나서 주님이 주시는 떡을 풍성히 받아서 먹는 진짜 떡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건강하고 능력있는 모든 성도들과 우리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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