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기쁘게, 행복하게, 자원해서

송종남목사 0 9,089 2014.10.01 13:34
벌써 또 다시 10월입니다.
우리교회의 10월은 특별한 달로 매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전교인 선교바자가 들어 있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벌써 선교 바자를 시작한지 3년이 되었네요.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선교를 위해 ‘우리도 한번 해 보자’ 는 마음 하나 가지고 그냥 했었는데, 세상 말로 ‘대박’ 이 났었고, 그 다음해에는 첫해의 성공이 또 이어질 수 있을까 약간의 우려를 가지고 나아갔는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그런 걱정이 얼마나 쓸모없는 기우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또 하나의 성공이었습니다.

이제 우리교회 바자회는 연합감리교회 안에서는 물론이고, 또 이 지역사회 가운데에서도 소문이 자자하게 나 있습니다. 미국 분들을 가게 같은 데서 만나면 '바자회 언제 하느냐'고 시시때때로 묻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바자회를 도대체 어떻게 하기에 그렇게 신나게, 잘 하느냐'고 가르쳐 달라는 교회들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우리가 기도를 합하고, 힘을 합하고, 시간을 합하고, 물질을 합하고, 노력을 합해야하는 달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시간을 내놓고, 물질을 내놓고, 몸을 드려야 하는 달입니다. 총 여선교회에서 만들어내는 공동 음식(불고기, 김치, 만두) 재료비도 우리가 도네이션하고, 또 각 목장별로 만드는 음식도 목장에서 다 감당해야 합니다. 티켓도 팔아야 하고, 시간도 드려야 합니다. 몸으로 뛰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 10월 달에는 어디 가지도 않고 또 손님도 10월에는 오지 말라고 한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명령하신 일들을 백성들이 감당 할 때에, 마음에 감동을 받고,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는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당신의 거룩한 역사를 이루어가셨습니다. 출애굽을 한 백성들이 성막을 지을 때도 그랬고, 예루살렘 성전을 지을 때도 그랬고, 또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성전을 재건 할 때도 그랬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는 예물과 마음을 받아서 하나님은 사용하셨습니다.
저는 우리교회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가장 큰 기쁨이요, 소원인 ‘선교’를 위해서,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자원해서 헌신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열악한 선교지에서 평생을 보내는 선교사님들도 있고, 또 단기 선교를 가는 분들은 거의 자비로 갑니다. 우리 모두가 다 선교사가 될수 없고, 또 우리 모두가 다 선교지에 가서 섬기지 못합니다. 그러나 나에게 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나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선교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지난 일년을 살아오면서 말씀으로 은혜받고, 감동 받고, 결단 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에게 있는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는 무엇인지요?
선교바자는 이미 우리가 두 번을 잘 치루어 내서 아시겠지만, 어떤 한부서, 개인 몇몇이 이루어내는 사역이 아닙니다. 어린 꼬마들로부터 청소년부, 청년부... 연세드신 요한 목장 어른들까지 델라웨어 교인, 모두 함께 기도와 마음과 물질과 힘과 몸과 시간을 합해서 이루어내는 사역입니다.
어린이들은 울지 않고 잘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돕는 것이고, 직접 몸으로 일할 수 없는 분들은 기도로, 마음으로, 격려의 말 한마디로도 힘을 모아 주실 수 있습니다.
각 목장에서는 이 바자회를 준비하면서 일도 중요하지만, 목원들끼리 더욱 친해지고 알아가는 덤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돌아온 10월, 우리 델라웨어 선도님들의 거룩한 열정을 다시한번 기대합니다.
선교를 향한 우리의 열정을 다시한번 태워봅시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의 열정을 또 축복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부담이 아니라 기쁘게, 행복하게, 자원해서, 2014년 전교인 선교바자를 아름답게 치루어 내길 소원합니다.
일의 보람과 기쁨은 관망자가 아니라, 동참했던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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