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송종남목사 0 9,152 2014.07.03 14:46
7월 20일 주일은 우리교회 창립 35주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오늘까지 우리 교회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을 돌려드리며, 또한 주님을 향한 한결같은 사랑과 열정과 헌신을 가지고 교회를 섬기시는 모든 성도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교회는 교회를 처음 시작하신 분들이 지금도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서 더욱 축복이며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주님의 인도함을 받으며 오늘에 이르렀는지... 그분들이 믿음의 산증인들이기 때문입니다.
매주일 교회 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꼬마들을 보노라면 할아버지할머니, 아버지어머니, 아들딸, 손자손녀...이렇게 자자손손 이어져 내려가는 신앙의 계보가 한 폭의 그림으로 눈에 들어옵니다. 
무엇을 처음 시작하려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는 누구나 다 압니다. 그러나 그 척박한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내며 씨앗을 심고 오늘까지 가꾸어 온 1세대 성도님들이 있었기에, 같은 믿음 같은 열정을 가진 우리 2세대 3세대...그리고 그 후손들은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후손들은 믿음의 윗 어른들을 존경하고 또 어른들은 후손들에게 본을 보이며 믿음으로 잘 이끌어주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델이 우리교회이기를 소망합니다. 
이민생활은 남의 나라에 와서 소수민족으로 살아야하기 때문에 부족한 것을 더 많이 느끼고,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어쩌면 ‘광야’와 같은 경험을 더 많이 한다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이민의 역사가 길던 짧던,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감회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기쁘고 감사했던 일들, 어려웠던 시간들, 답답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런 모든 것들을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가 거하시는 이 교회가 있었기에 참고 이기며 오늘까지 올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기뻐도 교회에 와서 기뻐했고 슬퍼도 교회에 와서 울었습니다. 교회는 우리 모두에게 영혼의 쉼터였고 고단하고 지칠 때마다 찾아와 엎드릴 수 있는 안식처였습니다. 언제고 와서 안길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평안한 아버지의 집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35년동안도 하나님은 우리교회와 함께 날마다 새로운 일을 행하시며 오늘 여기까지 이끄셨는데, 앞으로 하나님께서 또 어떤 새 일을 행하실지...저는 기대가 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 속에서 평범한 (Ordinary) 우리들을 어떻게 사용하셔서 특별한 존재(Extraordinary)로 만들어 가실지 참으로 기대가 됩니다. 꿈을 갖어 봅니다. 

안 가 본 길을 간다는 것은 두려움과 함께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 Exciting 하기도 합니다.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실 새로운 일에 우리교회가 또 우리 각자 각자가 참으로 유용하고 아름답게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나온 35년 동안 하나님은 날마다 새로운 일을 행하셨듯이, 또 앞으로 다가올 35년에도 하나님은 해마다 날마다 또 새로운 일을 행하시며 우리들이 거기에 동참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기쁜 마음으로 그 거룩한 역사에 동참하는 우리 델라웨어 모든 성도님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나온 35년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35년', 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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