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선교는 나눔입니다

송종남목사 0 9,413 2013.09.06 15:57

우리교회 세 번째 단기 선교팀이 과라니족 선교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올해 우리교회는 네 번의 단기 선교팀이 선교지를 직접 방문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제 10월에 가는 아이티 의료 선교팀만 다녀오면 올해 계획된 모든 단기선교를 마치게 됩니다. 어떤 성도님들은 ‘무슨 선교팀들이 이렇게 많이 가느냐’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저는 우리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꼭 선교지를 방문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가서 많은 일을 하고 안하고, 또는 어떤 일을 하고 오느냐 그런 것을 떠나서, 선교지를 직접 방문해서 그들을 만난다는 것 그자체가 의미 있는 일입니다. 얼굴도 다르고, 말도 다르고, 피부 색깔도 다르고, 먹는 것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어느 것 하나, 같은 것이 없지만 누군가 찾아와서 손을 잡아주고, 그들과 같은 하얀 이를 내보이며 활짝 웃어주는 것 그 자체로 그들은 반가움이고, 즐거움이고, 힘이 되고, 아주 작은 희망 씨앗 하나라도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가 아르헨티나에 있는 과라니족 선교를 작년부터 지원하면서 작년에 이어서 올해 두 번째로 그들을 찾아 갔습니다. 참 먼길이었습니다. 가는 것만, 비행기를 타고, 기다리고,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자동차를 타고, 30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려서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 가서 선교단원 6명 전원은 안장로님을 중심으로 의료 진료, 그리고 약을 나누어주고, 머리도 깎아주고, 사진 한 장없는 과라니족을 위해 가족사진 등..., 진료로, 말씀으로 예수님도 소개했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 걸려서 그들을 찾아간 것, 그것이 이미 선교입니다.

   

왜냐하면 선교는 ‘나눔’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나만을 위해 시간을 썼었는데, 그분들을 찾아가는 시간은 벌써 그분들과 시간을 나누어 쓰는 게 되기 때문입니다.
선교지에가면 통역을 통해서 의사를 전달하지만, 마음은 이미 하나가 됩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음을 그분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그분들의 마음이 우리에게 전달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나누어 가지면 그냥 웃기만 해도 그 웃음 속에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등등 많은 얘기를 담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선교는 우리의 물질을 나누는 것입니다. 선교지에 가보면 ‘나눔’이라는 것에 대해서 정말 절실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살아갈 때는 10불, 20불, 사실 별 느낌 없이 쓸때도 많은데, 그 10불 20불이 선교지에서는 몇 백명, 아니,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루 먹을 수 있는 물을 살수 있는 돈이 되고, 얼마나 많은 허기진 분들에게 양식을 공급할 수 있는 큰 돈인지를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됩니다.
한달에 우리 각자각자가 10불 20불만 따로 누군가를 위해서 떼어서 나눈다면 그것이 바로 큰 선교입니다.
초대교회는 공동생활을 했다는 말씀이 사도행전에 나오는데, 공동생활을 했다는 것은 함께 사는 사람들이 시간을 나누어 쓰고, 마음을 나누고, 물질을 나누었다는 뜻일 겁니다. 실제로 그들은 마음을 같이 했습니다. 물건도 서로 나누어 쎴습니다. 그리고 음식도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더니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사람들의 수를 날마다 더하게 하셨다고 새도행전 2장 끝 부분에서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행 2:44-47)
보십시오, 나누었더니 그 결과는 구원받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겁니다. 선교는 구원 받는 사람들을 많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 시작은 나눔이었습니다.
“선교는 나눔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시간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물질을 나누면...그 다음은 우리 주님께서, 성령님께서 알아서 하십니다. 구원 받는 사람들을 더하게 하는 것은 주님께서 다 해주신다고 이미 성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가능하시다면 많은 분들이 선교지에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특정한 사람들만 선교지를 찾아가는게 아닙니다. 휴가를 선교지에 가는 것으로, Holy Vacation으로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얼마나 안이했는지를 알게 되고, 화들짝 깨어나게 될 것입니다.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찾아보면 우린 가진게 너무 많고 그래서 나눌수 있는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시간과 마음과 물질...조금이라도 나눈다면 그 다음의 역사는 주님께서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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