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송종남 목사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3월15일 주일부터 우리가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7월 첫 주일부터 성전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부분적인 오픈이고 적은 숫자가 모일 것입니다.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며, 아직은 모두가 조심 또 조심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어린 아이들과 노약자들, 그리고 사정상 교회에 오고 싶어도 못 오시는 분들은 가정에서 예배를 계속 드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성전 문을 열고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감격스럽고 감사하고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우리가 매일 묵상하는 말씀본문은 지난 3월부터 6월22일까지 신명기가 본문이었는데 새로 주시는 말씀은 시편입니다.
그리고 그 시편들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소제목들이 붙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년 유월절, 맥추절, 초막절 이렇게 민족의 최대 명절이 되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불렀던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일은 우리에게 늘 큰 명절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축하하고 감사드리며 예배를 드리고, 성도들이 함께 식탁에 앉아서 먹으며 친교를 나누고 기뻐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그 모든 것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참담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의 소멸과 그것을 위해 일하는 분들, 지도자들을 위해서 우리는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7월 5일부터 다시 성전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성전으로 올라가며 부르는 노래’ 라는 시편의 말씀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다시 성전문을 열고 예배를 드리려고 하는데 이 말씀을 주신 것이 얼마나 놀라운지요.
우리도 성전으로 올라가며 회개와 아픔을 담고, 감사함과 사모함을 담아서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바로 살지 못했던 우리의 죄악을 회개하고 재앙 중에서도 지켜주신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전이 얼마나 소중한 우리 영혼의 쉼터였는지를 노래하며 고백할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가 된 우리들이 연합하고 동거함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노래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강한 손과 펴신 팔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노래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다시 성전으로 올라가며 우리는 감격의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성전에 오실 수 있는 분들이나, 또는 사정상 아직 오실 수 없는 분들이라 해도
하나님의 전을 사모하며 하나님께 큰 소리로 찬양을 드리시기 바랍니다.
다시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우리는 큰 소리로 감격의 노래를 부릅니다.
“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심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