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비아 돌로로사

송종남목사 0 5,436 2020.04.08 12:48

"비아 돌로로사"

                                                                                                                                                   송종남 목사

이번 주간은 고난 주간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온화한 봄인데,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고, 그 어느 때 보다 아픈 고난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까지 가신 길을 우리는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라고 부르는데, 슬픔의 길이란 뜻입니다.

지금 그 곳은 슬픔의 길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상인들과 관광객들로 북적대서 성지순례를 가면 약간 실망이 되는 길이긴 하지만, 그 곳에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시면서 일어났던 일과 관계된 14개의 처소(Station)가 있고 작은 기념교회들이 있습니다.

비아돌로로사는 예수님이 본디오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으신 곳으로부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향해 걸으셨던 약 800m 되는 길입니다

비아 돌로로사 라는 길이 성경에 나오는 길 이름은 아니지만 복음서에 나오는 말씀을 근거로 만든 순례자들의 신앙의 길입니다

글로나마 함께 걸으며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한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처소 빌라도가 예수님에게 십자가를 지라고 명령을 내린 총독관저라고 추정하는 안토니오 요새다.이 곳에는 빌라도 법정 기념교회가 있다. (마태복음 2711-14)

2처소: 빌라도에게 사형선고를 받으신 다음 관정으로 끌려온 예수님이 로마 병사들에 의해 옷이 벗겨지고 채찍으로 맞아가며 조롱당한 곳이다. ‘채찍질 기념교회가 있다.(마태복음 2727-31)

3처소: 관정에서 채찍과 온갖 조롱을 당한 예수님이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향해 가다가 처음으로 쓰러진 장소다.

4처소: 예수님이 처음 쓰러지시고 어머니 마리아를 만나 눈을 마주친 곳이다. 아르메니안 캐톨릭 기념교회가 세워져 있다.

5처소: 지나가던 구레네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진 장소다. (마태복음 2732)

6처소: 한 여인이 다가와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 준 곳이다. 이 여인의 이름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예수님으로부터 큰 은혜를 입은 여인일 것이다.

7처소: 골고다 언덕을 향해 올라가시던 예수님이 병사들의 채찍과 발길질에 십자가와 함께 2번째로 넘어지신 장소다. 여기서부터 성 밖으로 나가는 지점이다.

8처소: 십자가를 지고 고통스럽게 걸어가시는 예수님을 보고 울면서 따라오는 여인들을 향해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 울라고 말씀하신 장소다. (누가복음 23:27-28)

9처소: 예수님이 세 번째로 쓰러지신 장소다. 골목을 나와 성묘교회로 가는 경사로에 이르면 콥틱교회가 나온다.

10처소: 예수님께서 로마 병사들에 의해 옷이 벗겨진 장소다.

11처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힌 곳이다.

12처소: 성묘교회의 2층 맨 왼쪽 부분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조각이 있다. 이 곳에서 예수님은 숨을 거두셨다. (마태복음 27:50-54)

13처소: 이곳은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예수님의 시신을 끌어내린 곳이다.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해서 세마포로 싼 곳이다.

14처소: 성묘교회 내부 한 가운데 있는 작은 예배처소. 예수님이 묻힌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예수님은 사흘 동안 계시다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 승천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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