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우리가 해 냈습니다”
송종남 목사
2018년 선교바자회를 무사히 끝냈습니다.
좋은 날씨를 비롯해서 모든 것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먼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한 이 선교바자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성도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능수능란하게 일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모두가 이제는 달인의 경지에 이른 것 같이 보였습니다. 호떡집에는 올해도 불이 났고, 김치를 비롯해서 한국음식을 찾는 분들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을 보니 우리 한국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다는 생각에 기분이 우쭐해 지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이 바자회를 할 때면 감사와 감동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이민 생활이라는 게 다 시간과의 싸움이고, 몸과의 싸움인데, 그 모든 것들을 뛰어 넘으며 이것을 위해 헌신 해 주시는 많은 성도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자회의 총책임자인 분,
또 장비 설비며, 회계, 행정, 광고...등 팀을 이루어서 차질 없이 이 행사를 이끌어주신 운영위원들께 칭찬과 함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보면, 외국으로 출장을 가서도 밤새 잠도 자지 않고 수많은 카톡 메시지로 연락을 주면서 일을 한 것을 보면서 말로 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다들 직장에서 누구보다 바쁘게 충실히 일을 하면서도 바자회를 위해 짬짬이 일하는 모습들, 퇴근 후에도 이리뛰고 저리 뛰며 애쓰는 모습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놓고 김치며 공동 음식을 만드는데 늘 나와서 헌신해 주는 분들, 매년 밑반찬을 협찬해 주시는 분들, 매년 공동음식에 내 놓을 한국 전통음식을 만들어 출품해 주시는 분들, 음식 재료비를 도네이션 해 주시는 분들, 비누와 화장품을 만들고 재봉틀로 가방과 앞치마를 만들어 도네이션 해주신 분들, 해가 갈수록 반짝반짝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니 이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한국적인 장식으로 이 바자회를 더 빛나게 해주신 분들, 밀려오는 손님들 파킹을 위해 헌신해 주신 분들, 설거지 팀들, 또한 어떻게 하면 더 맛있고, 한국적이고, 푸짐한 음식을 할 것인지 고민하며 만들어주신 각 목장의 식구들, 한국 전통악기며 문화를 선 보여주신 분들, K-Pop 스타들처럼 멋진 노래와 춤으로 이 행사를 빛낸 DKUMC K 팝스타 청소년들, 엄마 아빠 일하는 동안 안전하게 잘 놀아준 꼬맹이들, 바자회가 끝난 후 끝까지 남아서 뒷정리를 하고 청소를 해 주신 분들까지...
이 행사는 정말 어떤 한두 사람만 수고한 행사가 아니라, 우리교회 모든, 모든 성도들이 다 함께 이루어낸 행사였습니다.
비즈니스 문을 닫고, 직장에는 휴가를 내면서까지 이 일에 동참했습니다.
손을 하도 많이 써서 아침이면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고, 입술에 물집이 생기고, 여기저기 안 쑤신 데가 없는데도 다시 벌떡 일어나서 이 일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성도님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올해는 바자 당일에 비 예보가 있어서 조금은 걱정을 했는데, 이 행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내리시려던 비까지 보류해 두셨습니다.
일을 하면서 너도나도 하는 이야기는 비가 오지 않도록 모두가 다 기도했다는 거였습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인가하면, 우리는 이 행사를 치르면서 모두가 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이 일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돈을 얼마나 많이 모을까가 우리의 관심이 아니라, 선교의 주체이신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선교를 위해 이 일을 계획하셨고, 이끌고 계시니,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모든 것을 인도해 달라고 기도하며 이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올해도 좋은 날씨와 함께 많은 분들이 이 선교 바자를 찾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님들은 기쁘게 동참해 주셨고 최선을 다해 일해 주셨습니다.
평생 살면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해보긴 처음이라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모두 다함께 열심히 달리고, 뛰고, 땀을 흘렸습니다.
어린아이들로부터 유스그룹, 청년부, EM, KM, 가릴 것 없이...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고 우리는 모두 그 지체임을 다시 확인하는 멋진 축제였습니다.
일을 하면서 여기 저기 부딪혀서 멍이 들고 조금씩 다친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상처를 볼 때마다 우리는 생각할 것입니다.
이 상처는 그냥 상처가 아니라, 우리가 진 사랑의 빚을 갚기 위해 애썼던 영광의 상처라는 것을 말입니다. 주님께서 그 상처가 무슨 상처냐고 물으시면 선교바자를 하다 생긴 거라고 서슴없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어떤 맛있는 음식만 보면 ‘이것 바자회 때 하면 좋겠다’ 라는 말을 대뜸 하십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참 기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 선교바자회를 계속 하겠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들의 영혼구원을 위해,
우리교회와 성도들이 보내는 선교사, 가는 선교사로서의 직임을 계속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우리가 다시 또 해냈습니다.
기쁨과 감사함으로 해냈습니다.
감사와 감동의 축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