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꿈과 추억의 여름 성경학교

송종남목사 0 7,910 2017.06.23 13:36
꿈과 추억의 여름 성경학교

여름성경학교가 지난 월요일부터 시작되어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 여름 성경학교는 이 지역에서 소문난 행사지요.
그래서 우리 교회를 다니지 않는 어린이들도 매년 참석하게 됩니다. 작년에 왔던 꼬마가 훌쩍 커서 몰라보게 된 모습입니다. 다른 지역에는 아직 방학을 안했는데, 올해는 샌프란시스코와 메릴랜드에서부터 우리교회 여름성경학교에 참석 차(?) 온 학생들도 있습니다. (여름성경학교 때마다 매년 오니까 그 아이의 엄마는 아예 우리교회에서 ‘만인의 ‘동서’라고 불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는 ‘ 국민 올케’라는 별명을 얻었다네요. ) 

중고등부학생들이 모두 동원되고, 여선교회, 남선교회 회원들, 장로님들까지 날마다 나와서 식당봉사, 청소봉사를 해줍니다. 그런데 이렇게 봉사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어찌나 밝고 신나는지, 음식을 만들면서도 생글생글, 청소를 하면서도 싱글벙글...모두가 신이 나서 이리저리 뛰며 환호성을 치는 어린이들 같습니다. 이 성경학교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치고 심어주려고 기도하며 애쓰는 모습들이 감동입니다.

저에게도 여름 성경학교는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흰 구름 뭉개 뭉개 피는 하늘에, 아침 해 명랑하게 솟아오른다. 손에 손을 마주잡은 우리 어린이 발걸음 가벼웁게 찾아가는 집, 즐거운 여름학교 하나님의 집, 아아 진리의 성경말씀 배우러가자“
50년이 훨씬 넘었는데 여름성경학교 교가는 생생하게 기억이 나며 그때의 감동과 추억이 뭉개 구름처럼 살아납니다.

누군가 ‘성경이 빠진 여름성경학교’ 라는 칼럼을 쓴 것을 보았습니다.
타이틀은 여름성경학교인데 성경을 가르치기보다는 화려한 영상과 음악, 재밌는 놀이...이런 것들로 가득 차 있는 여름성경학교를 보고 우려하는 글이었습니다.
공감합니다. 아이들에게 집중적으로 성경을 가르치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성경학교가 재미 중심의 세상적인 이벤트처럼 되어가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려주는 성경학교, 아이들에게는 말씀을 통해서 꿈을 심어주는 성경학교,
하루 종일 일하고 와서도 즐겁게 봉사하며 아이들을 섬기는 어른들을 축복합니다.
즐겁고 신나게 찬양하고 율동을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외우고 기억하는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우리교회 아이들을 축복합니다.

여름성경학교는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신나고 즐거운 시간입니다.
어른들은 추억여행을 하는 시간이고, 아이들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말씀을 믿고 무한한 꿈을 펼치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의 인생을 이끌고 갈, 진리의 성경말씀을 잘 가르치는
신나고 즐거운 여름 성경학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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