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눈을 참아 주시네요"
송종남 목사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Heavy Snowstorm이 올 거라는 일기예보에 촉각이 곤두섰습니다.
부분적이나마 성전 예배를 드리고 있기 때문에 주일날에 많은 눈이 오면 어떻게 하나 하면서 계속 일기예보에 눈이 갔습니다.
혹시라도 변동사항이 생기면 좋겠는데... 그러나 토욜일 밤, 잠들까지 일기예보 변동사항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직 눈은 내리지 않습니다. 그나마 안도의 숨을 쉬며 일찍 교회로 갔습니다.
9시가 지나도, 10시가 되어도 눈이 올 듯 말 듯, 잔뜩 내려앉은 하늘이지만 아직 눈은 오직 않았습니다.
11시가 가까워오자 매주 변함없이 성전에 와서 예배를 드리시는 성도님들이 오시기 시작했습니다.
늘 같은 얼굴들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얼굴을 뵈니 참 고맙고 반가운 얼굴들입니다.
70이 훨씬 넘은 할머니 권사님까지 다 오셨습니다.
예배를 드리러 성전에 들어갈 때까지 눈이 하나둘 날리는 것 같았지만 눈은 오지 않았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나오니까 드디어 눈이 제법 오고 있었습니다.
길에 뿌려놓은 소금 때문에 아직 눈이 쌓이지 않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성도님들이 아직은 위험하거나 불편을 겪지 않을 듯합니다.
다행입니다.
‘아, 하늘이 눈을 참아 주셨구나, 꾹꾹 참아 주셨구나, 우리가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늘이 눈을 참아 주셨구나 ’
그런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어차피 온라인예배와 성전 예배가 병행되는 지금이니
눈이 많이 오면 모두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 되지...뭘 그리 마음을 쓰고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데도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성전에 가서 주일 예배를 못 드리면 어떻게 할까, 하는 이 마음...
무사히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왔습니다.
눈을 참아주신 하늘, 주일 예배가 끝나기 까지 눈을 hold 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