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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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Haiti 선교 팀 소식 (2014년 10월 3일~8일)

DKUMC 0 12,220 2014.11.14 16:15

201410월 4일 (토요일)

우리 선교 팀 모두 잘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가지고간 약품, Unpacked된 것들을 압수되는 약간의 일이 있었지만 잘 왔습니다.
짐 부피를 줄이느라고 약이 들어있는 박스를 버리고 봉지에 넣었기 때문이었는데, 그런 약들은 입국 시킬 수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알아두면 내년에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곳에 도착한 첫날인, 오늘은 특별한 사역은 하지 않고 고아원 방문과 교회 몇군데 돌아보고, 씨티솔레이 라는 도시를 돌아보는 것으로 하루를 마쳤습니다.
선교센터에는 작년에 비해서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700명이 등록을해서 10/6일이 개학이고 신학생도40명이 등록을 했답니다.
찬양팀, 기타반, 컴퓨터반, 재봉반도 있고, 진료실 까지...놀라울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어서 모두들 놀랐습니다.
내일은 주일이므로 예배를 드리고 의료사역을 할 예정입니다.
저녁 기도회를 마지막으로 얼떨떨한 첫날을 마쳤습니다.

201410월 5일 (주일)

아이티 선교 둘째 날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주일이라서 Love and Hope Center 교회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어제 거리에서 보았던 사람들과는 완전 다른 사람들이 말쑥한 차림으로 우릴 반갑게 맞아 주었고 이미 뜨거운 찬양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예배는 3시간이 넘게 드렸습니다. 말은 못 알아들었지만 목청이 터져라 외치는 목사님의 말씀과 뜨거운 찬양, 그리고 그들의 밝은 표정을 보며 성령안에서 하나가 되어서 은혜와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쏟아지는 잠을 견디지 못해서 조는 사람들이 한둘 있었는데 그분들을 깨우러 서서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을 따로 세웠다는 것이 조금 재미있기도 했지만, 집중해서 예배드리고자 하는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배 후에는 천막촌에 세워진 한 교회로 의료선교를 나갔습니다. 우리는 두명씩 팀을 나누어서 접수를 받고, 혈압과 맥박을 체크하고, 진단을 하고, 약을 처방하고, 기도를 해주고, 작은 선물도 나누어 주는 사역을 했습니다. 사역을 하는 동안 10월인데도 천막 안은 더워서 비지땀이 소나기 같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모두 기뻤습니다.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저는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들 중에서 오박사님, 김목사님, 김장로님, 김, 조권사님, 그리고 참 대견하기만 한 우리청년들, 민호, 준오, 정택이 인영이 같은 사람들이 많이 많이 나오기를 말입니다.
오후 5시에야 사역이 끝났고,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차마 눈을 뜨고 볼수 없는 처참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며, 아침에 전도서 큐티를 한 인간의 죽음이나 짐승의 죽음이 일반인데 그러면 무엇이 다를까를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낮엔 선교센터 근처에서 총성이 한참동안 오고가는 것을 보며 우리는 두려워서 어쩔 줄 몰라했는데 이곳에서는 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아직도 이 시티 솔레이의 환경은 열악합니다.
그러나 이곳은 분명히 변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주님의 복음이 선포되는 이 Love and Hope 센터를 통해서 어둠의 땅에 빛이 비추이고 있음을 우리는 똑똑히 봅니다. 사랑이 보이고 소망이 보입니다. 이 선교팀들 모두 건강하고, 이곳에서도 아침큐티와 저녁 9시 중보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01410월 6일 (월요일)

선교 3일째 날이 저물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고아원에 갔었습니다. 오는 날, 예고 없이 방문했을 때는 원장님이 안 계셔서 고아원 마당만 밟고 왔었는데, 오늘은 가서 함께 찬양도 하고 아이들 발을 씻겨주고 새 신발도 신겨 주었습니다. 너무 어린 아이들은 발에 신발이 맞지 않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새신발이라는 것 때문에 마냥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이라는 동요가 생각났고, 이 어린 꼬마들이 언젠가는 세상을 향해 꿈을 가지고 활짝 뛰어 오르기를 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갔을 때 보다 아이들 표정은 많이 밝아져 보였습니다. 함께 'God is good' 라는 찬양을 했는데 선교사님은 찬양을 하는 꼬마들의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 보다 훨씬 훨씬 좋아보이는 하나님 같아 보인다는 말씀을 했는데 그만큼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오후에는 우리교회 어떤 성도님의 헌신으로 지은 성전을 우리교회 이름으로 봉헌하는 예배가 있었습니다. 우리 목사님도 잘 도착해서 입당예배 설교를 하셨습니다. 벧엘교회 주변에 있는 여러 목사님들과 성도님들, 찬양팀, 성가대가 함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성전안으로 사람들이 더 이상 들어올수 없어서 밖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 동네에 있는 어린아이들과 주민들이 다 구경을 온 것 같아 보였습니다.
우리 선교팀이 특별찬양을 했고, 김장로님은 그동안 갈고 닦은 섹스폰 실력을 마냥 발휘해서 'Amazing Grace'를 연주했는데....주님의 복음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정말 놀라운 은혜의 현장이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입당예배는 거의 4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러나 조금도 지루하지 않고 춤과 찬양과 말씀과 웃음이 어우러진 한바탕 천국잔치였습니다.
예수님을 몰랐다면 그저 먹거리를 찾아서 거리를 무작정 헤메고 다닐 사람들이 예수님 덕분에 이렇게 멋진 잔치자리에 참여한 사람들이 되었다는 것을 보는 것이 곧 기적이었습니다.
 
이곳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고 밤인데도 실내가 너무 더워서 옥상으로 올라갔더니 하늘엔 휘영청 달이 떠 있었습니다. 참 반가운 달입니다. 미국에서 보는 달이나 이곳 Haiti에서 보는 달은 똑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부한 사람들에게나 가난한 사람들에게나 골고루 내리듯이 말입니다. 밤인데도 쓰레기를 태우는 메퀘한 연기는 여전 하지만 이곳, 시티 솔레이는 분명히 바뀌고 있습니다. 하늘의 달빛보다 더 밝은 복음의 빛 때문에 쓰레기의 땅, 어둠의 땅, 총성의 땅인 이곳은 분명히 변하고 있음을 우리는 똑똑히 보고 있습니다.

201410월 7일 (화요일)

오늘은 사역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에 송목사님은 미국으로 돌아가시고, 우리는 3팀으로 나누어서 노방전도를 갔습니다. 천막촌을 돌면서 집집마다 방문해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예수님이라고 해도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내 입술을 열어서 전한다고 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작년에 노방전도를 했던 대학부 학생들은 ‘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다른 사람에게 전한다고 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고 하면서 펑펑 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비록 말도 잘 안통하고, 전하는 방법도 미숙해서 답답함은 있지만, 언어와 생각을 초월해서 역사하시는 성령께서 우리가 뿌린 이 작은 복음의 씨앗을 자라게 해주시고 열매 맺게 해주실 것이라고 분명히 믿습니다.
 
모든 사역을 다 마친 오후에는 아주 가파르고 험한 언덕을 멀미가 나도록 올라가서 전망대에 갔습니다. 아이티가 다 내려다 보였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아이티를 가슴에 품고 기도했습니다. ‘주님, Haiti, 이 땅에 부흥을 허락하소서, 이 땅 고쳐주소서, 성령의 바람 불어오게 하소서“
 
2014년 Haiti 땅을 함께 밟고 땀을 흘렸던 아름다운 이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 같이 마음을 모으고 힘을 모아서 이루어낸 아름다운 동역이었습니다.
 
김홍완 장로님은 팀장으로서 모든 책임은 물론이고 의료선교 담당이었습니다.
오현제 성도님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 연구원인데 1년간 미국에 안식년으로 와있는 중에 함께 했습니다. 의사인 김장로님보다 더 의사같아 보여서 ‘오 원장님’으로 열심히 섬겨주셨습니다.
조영훈 권사님은 기도와 손길로 섬겨주셨고, 김영주 권사님은 모든 설거지를 담당해 주었습니다.
송은순 사모님은 주방장으로서 식사를 담당해주었습니다.
김인영 집사님 : 사진담당
맹민호 집사님: 정수기 조사 및 담당
윤준오 성도님: 힘쓰는 모든 일과 냉커피 담당, 피곤한 팀원들에게 웃음 선사
오정택 성도님: 힘쓰는 모든 일과 스팸 간짬뽕으로 한끼 식사를 도맡아 해결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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