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및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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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아이티 선교/ "내 귀에 캔디" (김정화 권사)

DKUMC 0 267 2018.11.28 13:17

"내 귀에 캔디 "

                                                                                                                                                  김정화 권사

 

지난해 아이티로 선교를 다녀오고 난 후, 나는올해에도 다시 그 곳으로 가리라로 마음 먹었다

  떠나기 두달 전부터 기도모임을 갖고 기도하는 가운데 위로라는 단어가 계속 내 마음에 떠올랐다. 내가 누구를 위로하라는 것인지 그 다음은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떠나기 전날 감리교 제자국에서 보내온 단기 선교에 대한 짧은 메세지 가운데 나는 이번 단기 선교가 현지 선교사를 위로하는 것이다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아이티로 떠났다

 현지 사정을 가장 잘아는 선교사에게 모든 일정과 수고를 맡기고, 나는 내가 가장 마음이 가는 부분인 고아 선교에 대해 일년동안 나름대로 주제도 정해보고, 생각날 때마다 전화기에 차곡차곡 저장해 두었던 게임을 준비하여 떠났다. 2017년의 주제가 Eye contact 이었다면 올해는 주제가 Feeding 이었다. 이를 위해 많은 과자와 게임 그리고 게임을 진행할 집사님까지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 10 명의 팀이 다시 아이티로 다시 떠났다.

다시 만난 아이티는 이제는 먼곳의 가난한 나라가 아닌 돌아온 고향같은 모습이었다. 서서히 정리되어가는 그 나라를 보며 느리지만 그래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고향같아서였을까 떠나기전 많은 호떡행사, 교회 점심등등으로 지친 내가 쉬고 싶은 마음만 들었다. 거기다가 왼쪽머리가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오더니 왼쪽 귀에 물집 그리고 귀뒤에는 작은 캔디같은 것이 올라왔다

 첫째날 부터 선교의 일정은 시작되었지만 내 마음은 온통 내귀에 캔디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아무 생각이 없고 몸은 그저 정신없이 선교사님을 따라 다닐 뿐.선교사님이 아니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모든 일정은 차질 없이 잘 진행되었고 그 가운데우리들은 많은 은혜를 받으며 준비해간 모든 것들을 차질없이 잘 소화해 내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아 선교에서 난 내가 일년을 준비한 준비물들을 선교관에 두고가는 일을 드디어 (?)저질르고 말았다. 조집사님의 능숙한 진행으로 큰 차질없이 게임은 진행이 되었지만 내마음은 온통 두고온 선물과 과자를 그들에게 줄 수 없다는 마음으로 너무 속상했다. 선교관을 떠나면서 선교사님이 무언가를 두고 온 것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셔도 그저 그러려니 하고 선교사님 선글라스나 잘 챙기세요 하며 넘겨버린것이 내 실수. 난 아이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결국은 내귀에 캔디에만 집중을 했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러했던 것에 너무 속상했다.

 내 귀에 캔디가 아닌 아이들의 입에 들어갈 캔디에 집중을 해야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속상해서 소리 지르게 됨을 용서)이런 큰 실수와 함께 그렇게 우리가 준비한 일정을 모두 소화할 때까지 하나님은 내게 은혜의 말씀은 커녕 나를 그냥 그 곳에 버려두신 것 같았다. (하지만 난 주님 나를 놓지 마소서라고도 부르짖을 수 없었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마지막 날 아침이 다가왔다. 새벽에 일어나 여느날 처럼 그냥 새벽예배에 참여하러 내려 갔지만 그냥 의자에 앉아 울부짖지도 못하고 멍하니 앉아 있었는데..새벽 기도의 마지막 순서에 마지막날이라 선교사님이 모두 앞으로 나오라고 하셔서 습관적으로 로봇처럼 두벅두벅 앞으로 걸어가, 이제는 자연스런 일상처럼 그들 가운데 끼여 서 있었다

  다음은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순서. 하지만 난 그들을 위한 기도가 되지 않았고 나를 위한 기도도 되지 않았다. 그냥 목석처럼 서있던 그 때, 누군가의 큰 두 손이 하나는 앞에 하나는 내 등 뒤에서 나의 불편한 그 부분을 아주 자연스럽게 만지며 위로해주는 손길을 느꼈다. 순간 이 손이 남자의 손이면 곤란한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생각은 잠시였을 뿐 나를 위로하시는 주님의 손길과 같다는 느낌이 들자 내 눈에서는 눈물이 샘물처럼 솟아올랐다. 그랬다. 주님은 나를 버리시지 않으셨고 그저 그 분안에서 지친 내 몸이 쉬어 갈 수 있길 원하셨던 것이다. 누구를 위해 위로한다고 할 것이 아닌 내

자신이 위로 받는 시간이었다

 “내가 너의 수고와 애씀을 안다. 하지만 난 너가 준비한 캔디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너를 원한다. 너가 내 안에 온전히 있길 원한다.” 라는 표현으로 요한 복음 15:5-8 말씀을 생각나게 하셨다.

그렇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어떤 것도 아닌 내가 주님안에 거하길 원하시는 그것이었다. 떠나기전에 이사야 말씀 43:1-2 으로 우리를 부르시더니 결국 그분은 질투 많으시는 분답게 온전히 내가 그분에게만 집중하게 만드신 것이다

 잠시도 한 눈을 팔면 다시 돌려 세우시는 주님께 오늘 이 아침에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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