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미국 우리교회, 한국 우리교회

송종남목사 0 184 02.19 11:48

"미국 우리교회, 한국 우리교회"

                                                                                                                                                                                  송종남 목사  

   

우리 교회에는 한국에서 1, 2, 혹은 몇년씩 이곳에 오셔서 살다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연구년을 맞아서 오시는 분들도 있고, 또는 연수차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요즘은 한국의 정책과 또 학교의 사정에 따라서 그 숫자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이곳에 오셔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셨고, 지금도 매 학기마다 몇 가정씩 계속 오십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그분들이 이곳에 오셔서 거의 대부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간다는 것입니다.

이 곳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한국에서 이미 신앙생활을 하다가 오신 분들도 있지만, 아예 교회, 자도 모르던 분들도 가끔 있습니다.

처음 오는 미국생활의 도움이 필요해서 교회 웹사이트에 글을 남겼다가 그 인연으로 교회에 와서 열심히 신앙생활하다 가시는 분들도 있고,

또 미국 생활의 단조로움 때문에 교회에 발을 들여 놓았다가 주님을 믿기로 결심하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처음 교회를 찾았던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단 교회에 오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가시는 것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거기다가  어떤 분들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재능을 교회 사역에 기부해 주셔서 교회에 또 다른 활력소를 제공해 주시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해외 선교에도 동참하시고 큰 은혜를 받고 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몇 년전에 어떤 집사님은 우리교회에서 매년 하고 있는 아이티 선교에 따라갔다가 큰 은혜를 받고, 아이티 교회 건축을 위해서 기도로, 물질로 큰 헌신을 하셨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매년 있는 선교 바자회에 적극 동참하면서 육체를 쓰는 일들을 한국에서보다 이곳에 와서 더 많이 해보게 되었다고 웃으면서 말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곳에 왔다 가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민 생활의 단조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정말 열심히 교회를 섬겨주셨기에 돌아가서도 델라웨어에서의 생활과 교회를 그리워한다는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집사님 가족은 연구년을 맞을 때마다 계속 이곳으로 오셔서 그 횟수가 벌써 세 번, 네 번이 된 분도 있습니다.

다들 델라웨어에 다시 오고 싶어합니다.

어떤 분은 이곳에 와서 박사가 된 것 보다, 집사가 된 것이 더 귀하고 기쁘다고 고백하고 가신 분도 있습니다.  

이 곳에 와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한국으로 귀국한 분들도 있고, 또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분들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지난 40년간 우리교회를 거쳐 가신 수많은 분들은 각 분야에서 다들 훌륭하게 일을 하셨고, 또 하고 계신 모습을 봅니다.

어떤 때는 매스컴에서 뵙는 분들도 있고, 소식으로만 듣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 속에  델라웨어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 들어있음을 봅니다. 

우리가 함께 믿는 그분,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봅니다.  

일일이 연락은 다 닿지 않지만,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오셨던지, 또는 이 곳에 와서 처음 교회마당을 밟아봤던지,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비록 몸은 각처로 흩어져 있지만,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우리 모두가 다 주님의 지체임을 다시금 확인합니다.

가능하다면, 한국에 계신 델라웨어교인들을 다 모으고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싶기도 합니다.

비록 살던 시기는 다 다르더라도 여기서 살던 일들을 떠올려보고, 델라웨어에서의 소소한 일들을 추억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갖어 본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 모이지 못하면 어떻습니까?

이미 우리교회를 거쳐 가신 분들의 마음속에는 이곳에서의 생활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진한 그리움이 되어서 언제 꺼내보아도 행복하실 겁니다.

아름다운 델라웨어의 자연을 그리워하고, 순박한 이곳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이곳에 와서 진실되게 예배하며 헌신했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델라웨어와 우리교회는 그분들의 마음에 오아시스가 되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곳에 오셨다 가신 분들에게 전했던 복음, 우리교회가 지난 40년간 했던 중요하고도 자랑스러운 일들 중에 하나입니다.

지난 주에도 한 가정이 이곳에서 공부를 끝내고,  좋은 일로  한국으로 돌아갔고,

또 다음 주에도 일년간 이곳에 와서 열심히 신앙생활했던 조집사님 가정이 다시 한국으로, 있던 자리로 돌아갑니다.

정이 들었다가 헤어질 때는 정말 섭섭합니다.

그렇지만 그분들은 이미 우리교회가 그분들의 교회입니다. 우리도 그분들은 언제나 우리교인입니다.  

서로  몰랐던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주안에서 형제자매됨을 알았기에 그 섭섭함도 금새 사라집니다.   

   

이곳에 연구년으로 오셔서 1년을 살다 가시고, 가끔씩 오시는 어떤 장로님은 한국에서 이곳에 오실 때는

미국 우리교회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씀하고 오시고,

다시 한국으로 가실 때면 한국 우리교회에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말씀하고 가십니다.

가끔씩 오셔도 델라웨어 교회를 우리교회라 표현해주시는 그 마음,

이곳을 거쳐 가신,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수많은 분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0년간 우리 델라웨어교회를 거쳐 가신 모든 분들, 어디에 사시던지 델라웨어교회는 여러분들의 교회입니다.

언제고 방문하시면 맨발로 뛰어 나가 맞이하겠습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델라웨어교인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우리도 여러분들이 많이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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