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봄은 언제나 오려나?” (March 2018)

송종남목사 0 379 03.14 09:53

올 겨울엔 12월부터 많은 양의 눈이 왔습니다.

그리고 백년 만에 온 추위라는 별명이 붙은 강추위가 년일 몰아쳐서 적잖은 불편함을 겪으며 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보통은 1월과 2월에 눈이 많이 오고 추운 것이 이곳 날씨인지라일찍부터 눈이 오고 강추위가 몰아쳤으니 올해는 봄도 일찍 오겠거니...하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입춘우수경칩 같은 절기들이 다 지나갔고, 3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었는데 웬일인지 겨울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예년 같으면 일찍 피어난 봄꽃들을 벌써 만나며 봄 기분을 내려고 마음이 설레일텐데올해는 동부지역에 3월 달에만 벌써 어마어마한 눈 폭풍이 두 번이나 몰아쳤습니다심한 바람과 함께 전기가 나가서 기차는 물론이고 수천편의 비행기까지 취소되었었습니다오랜만에 보스톤으로 출장을 왔다가 주말을 이용해 집에 잠깐 들리려던 딸아이의 스케줄도 눈 폭풍으로 인해 엉망이 되었었습니다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비즈니스에도 손해를 입었고호텔에서 지내야했던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또 눈 소식이 있고바깥에서 들리는 바람소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라고하기에는 눈 예상량도 많고 체감온도도 너무 매섭습니다. ‘도대체 언제 봄이 오려고 이러나?’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눈 좀 그만 오고 어서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렇게 춥고눈이 오고 바람이 불어도 우리 집 앞에 있는 산수유 나무는 벌써 한 달 전에 꽃을 피운 것입니다산수유 꽃은 나무 잎이 나오기 전에 꽃부터 피는 노란 꽃인데 2월 중순에 벌써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그리고 그 후에 강추위를 동반한 큰 눈을 몇 번이나 맞았음에도 노란 꽃 자태를 그대로 유지하며 봄이 어딘가에 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바람소리가 크게 들리고 눈바람이 아무리 세게 몰아쳐도 하나님이 정해주신 자기의 때를 놓치지 않고 피어나는 산수유 꽃을 보면서 봄은 반드시 다시 오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조금 힘들고막막하고답답함이 계속되어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면 지나갈 것은 지나가고올 것은 온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할 일은 낙심치 말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붙어 있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반드시 이루어주신다는 것을 강추위 속에서 피어나 눈을 뒤집어쓰고도 꼿꼿하게 있는 산수유 꽃을 보면서 깨닫습니다.

이렇게 계속 춥기만 한데 봄은 언제나 오려나그러나 봄은 오고 있다고 하네요.

아니 봄은 이미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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