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Shall we dance?

송종남목사 0 8,473 2012.05.02 13:42
Shall we dance?

5월입니다.
한바탕 꽃들의 합창이 끝나고 이젠 신록의 대 합창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어제 오늘 새벽마다 한바탕 비가 쏟아지는데 그 비를 맞으며 좋아서 신나하는 잔디와 나무들의 몸짓이 눈에 들어옵니다. 자꾸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이유로 비를 될수 있으면 안 맞으려고 하면서 지내는데, 이런 비는 그냥 맞아도 될 것 같습니다. 5월에 내리는 비는 빠진 머리카락까지도 다시 나게 할 것 같은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5월은 해가 나도 아름답고 비가와도 아름답습니다.
 
이번 5월 달 뉴스레터는 우리 교회가 하고 있는 지역선교 특집으로 마련했습니다.
Immanuel Dining Room과 Meals on Wheels 같은 봉사는 우리교회가 이미 오래전부터 해온 사역입니다. 20년이 넘게 해온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여선교회에서하고 있지만, 겉으로 나타내지 않고, 주님의 이름으로, 우리교회의 이 사역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치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또 EM과 Youth Group에서 하고 있는 봉사도 있고, 또 올해 새로 시작된 아름다운 학교도 사실은 우리교회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살고 계신 연세 드신 분들을 섬기는 지역사회 선교입니다.
교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좋은 관계를 가지려면 찾아가고, 섬기고, 봉사해야합니다. 주고 나누어야 합니다. 물질도 나누고 음식도 나누고 마음도 나누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대상은 한국 사람들끼리만 알콩달콩하는 것을 넘어서야 합니다. 다행히도 우리교회는 그런 사역을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고 또 조금씩 그 사역이 커간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많은 분들이 느끼고 있겠지만, 지금 우리교회는 한어부는 물론이고, 교회학교, 중고등부, 청년부, EM  모든 기관과 사역들이 눈에 보이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지난 부활절 때,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며 우리는 그 모습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감격하고 감동했습니다.

이제 7월부터는 이런 우리교회의 부흥에 맞추어서 예배의 형식을 조금 다양화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예배가 있고 또 열린 예배형식도 도입하려고 합니다. 다양한 예배의 모습 속에서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은혜를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올해 우리교회 선교지도 도미니카 아이티를 포함해서 과라니족까지 넓혀졌고, 어른들만이 아니라 자녀들까지 동참할 예정입니다. 연로하신 한나 어머니들까지 선교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5월부터는 목장이 본격적으로 실시되고 각 목장별로 선교지를 정하고 섬길 것입니다.

지금 우리교회는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꿈틀거림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우리교회의 꿈틀거림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때마다 가슴이 뜁니다. 우리교회의 심장 박동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립니다. 주일날이면 비좁은 복도를 지나가며 툭툭 부딪히는 사람들의 부딪힘이 반갑기만 합니다. 유아실에서 들려오는 아기들의 울음소리와 꼬마들의 찡찡거리는 소리도 반갑기만합니다. 그것이 곧 우리교회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고 자라나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그 비를 머금은 신록이 춤을 춥니다.
5월의 단비를 맞으며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쑥쑥 자라 올라오듯이 우리교회도 그렇게 자라나기를 소망합니다. 지역사회를 향한 사역은 물론이고, 우리교회가 하는 모든 사역, 모든 기관과 부서들이 성령의 단비를 맞으며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신록이 대 합창을 하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지금 성령께서 우리교회와 함께 하시는 이 거룩한 꿈틀거림에 한사람도 구경꾼이 아니라 모두 동참해서 함께 추는 춤이 되길 바랍니다.  “Shall we dance with the Holy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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