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천사들"

송종남목사 0 567 04.30 10:48

천사들

                                                                                                                                                                                                                                                                                                           송종남 목사  


5월입니다.

참 좋은 계절, 5월입니다.

열흘 가는 꽃이 없다고 하더니, 온갖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나 떼창을 하더니 소리 없이 지고,

꽃이 진 자리마다  잎새들이 수줍게 얼굴을 내밉니다.

길 옆에 새로 솟나난 이름 모를 풀들,

죽은 듯 잠을 자던 나무들도 모두 새 이파리들을 선보입니다.

꽃도 예쁘지만 갓 솟아난 연녹색 이파리들이 어찌나 곱고 부드러운지, 저절로 손이 가고 코가 갑니다.

5월에 솟아난 잎은 뾰죽한 침엽수잎 조차도 부드럽다고 했습니다.

 

깨끗하고 청초한 5월이 다시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늘 지나다니는 천혜의 자연, 숲 길온몸과 마음이 초록으로 물이 듭니다.

겨우내 움츠리고 쌓여있던 것들이 저절로  씻겨 나가는 듯합니다. 

온 세상이 연두색입니다.

지저귀는 새 소리도 연두색이고, 이슬도 연두색입니다.

5월엔 예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사랑, 그리움, 따뜻함,..우리에게 좋은 것을 준 사람들을 생각하는 날이 들어 있어서

더욱 마음이 푸근 해 집니다.  

 

지난주일, 부활절 저녁에 사진 한 장에 제게 전달되어왔습니다.

낮에 교회에서 찍은 꼬마들 사진이었습니다.

그들의 표정이며 미소가 어찌나 환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얼른 다운받아서 카카오톡 대문사진에도 집 컴퓨터 백그라운드에도 다 올려놓았습니다.

볼 때마다 이쁜 녀석들...’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들의 미소가 내 얼굴로 전해옵니다.  그들의 미소는 갓 솟아난 연두 빛 이파리들입니다.

이렇게 예쁜 아가들이 어디서 왔는지, 세상 무엇이 이 꼬마들보다 예쁠 수 있는지....?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천사, 천사들입니다.

 

어린 시절, 5월이면 늘 불렀던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집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5월은 푸르구나아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이렇게 아름다운 5,

우리에게 주신 예쁜 천사들이 무럭무럭 자라길 소망합니다.

마음껏 뛰고 달리며 티 없이 자라가길 기도합니다.

푸른 창공을 마음껏 차고 오르고, 너른 벌판을 힘껏 내리 달리며 질러대는 천사들의 소리가 귀에 쟁쟁하게 들립니다.

 

푸르고 청초한 5,

천사들의 미소까지 더해지니

5월은 천국입니다.

모두 행복한 5월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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