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카카오 톡”
송종남 목사
늘 고마움을 갖고 있었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한번도 못했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카카오 톡’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
뭐 이제서 이런 얘기하는 게 우습긴 하지만, 어느 날 우리들에게 스마트 폰이라는 기계가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별의 별 것들이 다 들어있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그 작은 기계 안에서 다 볼 수 있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폰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기능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기계치, 또는 나이?) 사람은 아무리 수많은 기능들이 있는 좋은 전화기를 가지고 있어도 사용하는 기능이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메일, 사진 찍기, 신문 보기, 동영상 보기, 성경 찬송가...,대략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가장 고마운 기능 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 톡입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신기하고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늦었지만 고마움을 전합니다.
흔히 카톡 이라고 하는 이 기능은 문자만 주고 받는 게 아니라, 전화도 합니다. 그것도 목소리로만 하지 않고 얼굴을 보고 합니다.
국내는 물론 국제전화도 합니다.
예전에는 국제 전화를 하려면 전화카드를 사고, 카드에 적힌 길고 긴 번호를 입력하고, 그러다 하나라도 틀리면 전화가 안 되고, 하여간 이 모든 불편들이 카카오 톡이라는 기능하나로 다 해결되었습니다. 그것도 다 공짜입니다.
사진도 한꺼번에 수십장 씩 보낼 수 있고, 동영상도 다 보낼 수 있습니다. 전화로 할 수 없는 말들도 문자로 잘 정리해서 친절하게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일대일로만 하지 않고, 그룹으로 한꺼번에 보낼 수도 있습니다. 축하 할 일, 위로할 일, 명절 때면 이모티콘이라는 재미있는 그림을 통해서 멧세지를 전하기도합니다. 아마 이것보다 더 유용한 기능이 훨씬 많은 텐데 이것만 해도 저는 감지덕지입니다.
특히 요즘 같이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는 사태에 직면해서 카톡은 그 어느 때보다 고맙고 유용한 기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일 새벽기도 설교문을 목장을 통해서 그룹 톡으로 보낼 수 있으니 순식간에 전 교인들이 받아볼 수가 있습니다.
주일 동영상을 교회 웹페이지에 올려놓기도 하지만, 카톡의 그룹 톡으로 보내니 훨씬 열어보기도 쉽고 좋습니다.
손가락 한번만 누르면 들어온 글이나 사진, 음악을 읽고,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가 보내준 좋은 글이나 동영상, 사진들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고 싶으면 다시 손가락을 한번 꾹 눌러서 갖다 붙이기만 하면 됩니다.
생각할수록 고마운 기능입니다. 이것을 개발해서 공짜로 보급해준 분께 카톡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을 대표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고마움을 표하고 싶은 것이 제일 큰 이유이지만,
또 하나 카톡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볼 때 파워 포인트 첫 페이지에 ‘다 같이 셀폰을 끄시므로 예배를 시작하겠습니다’ 라는 것을 넣는 교회가 많다고 합니다.
예배는 물론이고 공공장소에서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카톡,카톡..’ 이런 소리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곳에 들어갈 때는 소리를 무음으로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룹톡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교회의 그룹톡은 친교의 목적이 아니라 공적인 목적을 위해서 만들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성가대, 찬양팀, 남녀여선교회, 목장, 교사들, 학부모 모임 등등입니다.
그런 공적인 목적을 위해서 만든 그룹톡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나 사진들은 올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물론 보내시는 분들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좋은 정보나 글, 멋진 사진들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서 일 것입니다.
특히 요즘 같이 코로나바이러스 방지를 위한 정보가 쏟아지는 때에는 유익한 정보를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똑 같은 정보가 돌고 돕니다. 어떤 때는 가짜 뉴스도 막 돌아 다닙니다. 가만히 있어도 같은 것들이 수 십개씩 들어오기도 합니다.
이럴 땐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공해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개인이 보내주신 것들은 공공 목적을 위해 만든 그룹 톡에는 안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사람들 마음이 다 같지 않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이 늦었지만, 누가 개발해서 보급했는지 카카오 톡을 만들어준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요즘 같이 집에만 있어야하는 답답한 시국에
카카오 톡으로 서로 대화를 하며 위로하고 힘을 얻고 정보도 주고받고. 얼마나 유익하고 좋은 기능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유용한 기능을 통해서 기쁨과 반가움이 더 많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정보들이 적당한 창에서 유효적절하게 전달되어서 정말 유익했으면 좋겠습니다.
참 고마운 카카오 톡입니다.